[출근길 인터뷰] 매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의미는?
[앵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금연 결심 이후 매번 '작심삼일'에 그쳤다면, 금연 방법을 진지하게 점검해봐야 하는데요.
오늘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을 만나 '금연의 날'의 의미와 효과적인 금연법을 알아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을 만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오늘이 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이 금연의 중요성 짚어주시죠.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그러니까 담배는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입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가 해마다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슬로건이 바뀌는데요. 올해는 환경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담배를 피우게 되면 그 담배 연기는 우리 몸으로 들어가서 우리 건강을 망칩니다. 그런데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이 담배는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흡연자분들을 생각하면 흡연자분들이 담배를 피우고 났어요.
그러면 피우고 나서 담배꽁초를 어떻게 합니까? 들고 집으로 갈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다 길에다 버리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길을 갈 때 휴지나 이런 것들을 길에다가 막 버리지는 않죠. 우리가 운전할 때 차에서 쓰레기가 생기면 그 쓰레기를 길거리에다 버립니까? 그러지는 않죠. 그런데 흡연자분들은 담배 피우고 나서 꽁초를 다 길에다 버립니다. 이게 다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이제 그런 거 하면 안 됩니다.
[캐스터]
주변을 보면 덜 해롭다고 알려진 전자담배로 바꾸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실제로 어떤가요? 더 안전한가요?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그러니까 전자담배는 사실 흡연자분들은 이건 좀 덜 해로울 거야라고 믿고 있는데요. 약간 덜 해롭기는 한데 사실은 큰 차이가 없어요. 전자담배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고요. 암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마치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안심하는 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 타서 마시면서 이건 덜 해로울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안심하는 거나 똑같습니다. 해법은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입니다. 전자담배는 또 하나의 담배에 불과합니다.
[캐스터]
그런데 금연 의지가 있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분들에게 좀 효과적인 방법 있을까요?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그러니까 혼자 담배를 끊을 수 있다면 정말 좋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라든지 또 병원에서도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거든요. 그래서 거기 가서 도움을 받고 또 약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금연치료제가 있는데 이 약을 먹게 되면 금연 성공률을 3배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캐스터]
그럼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기관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요청하면 되나요?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아주 간단해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금연 지원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국가예요. 그래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가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상담도 받고 약도 받을 수 있고 또 또 병원에 가시면 우리나라 8000개 의료기관에서 약도 주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진료비도 국가에서 지원해 줍니다. 그래서 약을 3개월간 먹을 수 있고요.
또 심지어는 전국에 17개의 지역금연지원센터라는 게 있어요. 그런데 여기 가시면 4박 5일 동안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게 약 100만 원 정도 듭니다. 그래서 가면 일단 건강검진 해 주고요. 폐 사람들 걱정하잖아요, 폐암. 가면 폐 CT 찍어주고요, 건강검진해 주고요. 담배 끊어주고요. 약 줍니다. 그래서 성공률이 약 70%에 달하는데 이런 것을 다 무료로 해 줍니다. 그러니까 흡연자분들은 의지만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담배 끊는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환경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캐스터]
그럼 마지막으로 이 금연을 희망하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조언 말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사실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계신다면 이건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담배를 지금 피우고 있을 때 그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그걸 제일 좋아할 사람은 담배회사입니다. 담배회사는 그 사람이 몸이 망가지든 말든 돈을 벌기 위해서 계속 담배 피우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분이 담배를 끊기를 누가 가장 바랍니까? 본인도 그렇지만 자기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원하잖아요. 담배회사가 원하는 일하지 마시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원하는 일을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담배 끊으셔야 됩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캐스터]
금연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